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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소리없이 쌓이는 눈처럼
몽글몽글하고 별 탈없는 미적지근한 연애소설.
소설 속에 여러 나이대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
어린 아이나 10대 학생의 말투가 전혀 그 나이대의 것이 아니어서 괴리감이 느껴졌다.
현실반영이 너무 안 된 느낌이라고 할 지, 시대에 뒤처진 느낌이라고 할 지...
얼마 전에 본 짤 중 웹툰에서 10대들의 말투를 표현한다고 표현하여 쓴 대사가 있었는데
전혀 시대에 맞지 않는 대사라서 웃음거리가 된 것이 있었다.
그 짤이 잠시 스쳐갔었다..
아무튼 내 취향은 아니지만
각종 인문 서적들과.. 사회 이슈를 다룬 이야기들을 읽다가...
이걸 읽으니
마음이 평화로운 느낌이다.
눈동자 뒤에 그녀가 살기 시작했다. 눈을 감아도 소용이 없다. 계속 보이니까.
"날씨 좋을 때 보자 … 난 그런 빈말 싫더라. 어떤 식으로 말해도, 절실하지 않은 관계라는 데는 변함이 없어. 진짜로 보고 싶어봐. 눈보라 치고 강둑이 범람하고 전쟁이 나도, 만나겠다고 목숨 걸고 달려가는게 인간들이지."
요즘의 나는 사랑을 하면서 무엇인가를 얻었고, 또 무엇인가를 잃었다. 잃었음을 알고 있는데, 새로 얻은 게 좋아서 무엇을 잃었는지 알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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