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이라크를 점령하며 무슬림이 아닌 민족에 대해 가한 집단학살을 다룬 집단학살 피해자의 자서전.
약 400페이지 쯤 되지만 하루만에 금방 읽었다
주인공이 IS로부터 겪었던 강간과 폭력, 그리고 주인공의 집단에 대한 학살 등이 묘사되어있으며 IS가 이라크를 점령하는 과정과 전쟁, 정치적 양상들이 이라크 내에서 살았던 주인공의 시점에서 서술되어 있다. IS가 자행했던 비인각적인 일들은 과거 왜놈들 제국주의 시절 그들이 저질렀던 만행과 닮아있었다.
21세기 지구촌 어느 한 쪽에서는 아직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남성성이라는 '맨박스' 에 갇혀 남자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남성들이 어떤 것을 관습화하고 대물림했는지, '맨박스'로 인해 남성 본인들이 어떤 부분을 희생했어야 했는지, '맨박스'에서 학습한 남성성이 여성을 비롯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얘기함.
굉장히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인데 에피소드가 많이 소개되어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힘.
다만 글쓴이가 미국인이라.... 미국은 마초이즘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강하다보니 글에서 소개해주는 사례나 이야기가 극단적으로 보이고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조금 달라서 과장이 너무 심하다거나 일반화, 혹은 비약이라고 느껴질 수 있음. 하지만 사회적으로 학습되어 강요되는 남성성은 남성 본인들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해 악영향(물리적, 정신적, 성폭력을 모두 포함)을 미친다는 맥락을 이해해야 함.
'여성에 대한 폭력은 전적으로 남성에게 책임이 있다'라는 점을 글 내내 강조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은 '일부 미친놈들이 여자를 때렸다'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남성 중심주의와 성차별이 빚어낸 현상이라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임.
침묵은 폭력에 대한 암묵적인 동의를 자아낼 뿐이며, 착한남성들이 나서야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함.
읽으면서 좀 아쉬운점은 글쓴이의 의견에 대한 근거가 조금 부족하고 위에서 말했듯이 일반화 혹은 비약이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좀 있었음. 하지만 어느정도 현실에서 목격하기도 하고 겪을 수 있는 부분이기에 공감하면서 넘어갔음. 그리고 뒤로 갈 수록 똑같은 얘기 계속해서 마지막으로 갈 수록 좀 노잼임.
사회에서의 여성에 대한 폭력, 그리고 남초집단에서의 맨박스는 현실에서 충분히 관찰 가능한 현상이지만 자신은 아니라며 나는 그렇지 않으니 그러한 문제와 자신은 상관없다며 넘기면 사회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 부분이 참 좋았음.
여자 버전으로 우먼박스라는 책도 있으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인상깊은 부분은 상당히 많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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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박스에는 이성애 우월주의와 호모포비아가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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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배운 '남자'가 되는 법의 대부분은 여성의 성향이나 관점이라고 생각되는 것들로부터 거리를 두는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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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우리 사회는 여성들이 눈물을 보이거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허용한다.
(실제로 남성이 눈물을 보이는것보다 여성이 눈물을 보이는 것에 더 관대하다고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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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신부의 손을 건네주는 행위는 전체 결혼 예식 중 상징적인 부분일 뿐이며 실제 사람을 소유물처럼 거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상징적 행위가 전통으로 내려왔다는 데에 시사점이 있다. 부친의 책임하에 있던 신부가 새로이 배우자를 맞이하여 그에게 귀속되는(한 남성에서 다른 남성의 손에 넘겨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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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의 거의 모든 곳에서 여성의 성적 대상화가 이어진다. 주류 사회는 여성이 욕구의 대상이자 신체 부위로서 묘사되는 관행을 널리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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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남성의 수가 폭력적인 남성의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선한 남성과 폭력적인 남성 사이의 공통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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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박스에 따르면 섹스를 할 기회를 낚아채지 않는다는 것은 남성으로서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자라면' 응당 섹스를 원하고 요구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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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보다 신체적으로 강하다고 느껴지는 여성과 사귈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남성들은 자신보다 키가 크거나 덩치가 큰, 힘이 센, 지위가 높은, 혹은 돈을 더 잘 버는 여성과 사귀는 것을 버거워한다. 방금 나열한 성질들은 사회적으로 학습된 전형적인 남성성의 조건이며 이런 성질을 여성이 가질 경우 남성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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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학습된 남성성은 대개 남자다운 사람은 이래야 한다는 엄격한 기준을 강요한다. 터프하고 거칠고 근육질이고 과격하고 두려움 따위 느끼지 않으며 상처를 무서워하지 않고 언제나 상황을 리드하는 것이 남자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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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연락망 제작, 여학생들 간의 2인 1조 시스템, 여학생들을 위한 교내 셔틀 차량의 증편 등의 논의되었다.(이런 경우 왜 여학생들을 위한 조치가 취해졌는지 생각은 안 한채 역차별이라는 발언이 나온다.) 하지만 이 방법은 남성이 저지른 폭력에 대처할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한다. 대처할 책임을 여성들이 져야 할 뿐만 아니라 안전을 도모한다는 미명 하에 여성들의 행동을 제약하고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대응책이었다. 남성들의 삶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은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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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성들을 불쾌하게 하지 않으려고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 폭력 같은 포괄적이고 중립적인 용어를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사실대로 정확히 명칭을 정하자면 행위의 가해자인 남성을 지목하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남성에 의한 여성 폭력' 처럼 말이다.
예전의 경민이가 사라지고 우주를 건너온 경민이와의 관계는 너무나도 보편적이고 뻔한 흐름이지만
뻔할 수 있었던 흐름을 SF 소재를 넣어서 참신하고 지루하지 않았다.
뭐 크게 우여곡절이나 갈등을 겪는 건 아니어서 스토리가 스펙타클하다는 느낌은 없음에도
표현이 예쁜 구절들이 참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고
왜 지금 이 소설을 읽게된걸까~ 하는 생각도 듦.
ㅎㅎ 내 삶의 경민이들을 생각나게 하는 소설.
가볍게 읽기 좋음
아래는 내가 맘에 든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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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너 자신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느냐고 묻는다. 끝내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건전한 절대 명제. '누구나 하나의 세계를 이룰 수 있다' 는 역사상 가장 오래 되풀이된 거짓말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세계를 만들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탁월하고 독창적인 사람들이 만든 세계에 기생할 수 밖에 없다. 끊임없이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세계에, 예수와 부처의 세계에,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의 세계에, 테슬라와 에디슨의 세계에,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의 세계에, 비틀스와 퀸의 세계에,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세계에 포함되고 포함되고 또 포함되어 철저히 벤다이어그램의 중심이 되어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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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른 이의 세계에 무력하게 휩쓸리고 포함당하며 살아가야 한다면, 차라리 아폴로의 그 다시없이 아름다운 세계에 뛰어들어 살겠다. 그 세계만이 의지로 선택한 유일한 세계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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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는 오랫동안 봐온 그 등에서 익숙함을 찾으려 노력했다. 저 등은 언제나 가슴을 아프게 했었다. 한아를 아프게 하려고 빚어놓은 실루엣 같았다. 툭 튀어나온 양 어깨뼈 사이, 깊고 우묵한 곳에 이마를 대고 싶어졌더랬다. 하지만 언제나 점점 멀어져 잰걸음으로 쫓느라 한아는 울 시간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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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직접 만나려고 2만 광년을 왔어. 내 별과 모두와 모든 것과 자유 여행권을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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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에 맺혀 있는 눈물을 닦아주려 했을 때는 막지 않았다. 경민의 손보다 온도가 높고, 굳은살이 없는 손이었다. 쌓인 기억이 없는 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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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하고 싶지는 않아? 공항에 오니까 여행 싫어하는 나도 막 그런 기분이 드는데."
"네가 내 여행이잖아.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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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원래의 경민처럼 경쾌하고 단순한 종자들로, 서로 아끼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나 일대일의 관계라기보다는 대개 여럿이 왁자지껄 떠들며 폭음하다가 아침에 흉한 몰골로 일어나서 서로 옷을 바꿔 입고, 혹은 신발을 바꿔 신고 가버리는 이들이었으니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할 능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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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은 한아만큼 한아의 신념을 사랑했다. 한아의 안에도 빛나는 암석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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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서 잘 정돈했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정돈된 게 아니라 그저 갇혀있다가 튀어나와버렸단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니지. 이제 와서 돌아오는 건 정말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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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는 마땅한 동사나 형용사를 찾지 못했다. 언제나 너야. 널 만나기 전에도 너였어. 자연스레 전이된 마음이라도 생각해왔었는데, 틀렸어. 이건 아주 온전하고 새롭고 다른 거야. 그러니까 너야. 앞으로도 영원히 너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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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여. 네 옆에 있는 사람이 한때 내 이름이었던 이름을 쓰는거. 네가 그 이름에서 날 발견하지 않는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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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거라고 믿었는데 그걸 믿는 날 믿을 수가 없었어. 믿으면서도 전혀 믿을 수가 없었어."
현실에 SF적 요소를 가미하여 현재 사회에서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차별,배제,사랑,공존 등을 그려냈다.
보면서 영드 블랙미러가 생각이 났는데,
블랙미러가 좀 더 자극적으로 신랄하게 부정적인 면을 그려냈다고 하면,
이 작품은 상당히 섬세하게 감정을 녹여냈음..재밌기도 재밌고 어쩐지 여운이 남아버림
사회 현상에 대한 통찰이 꽤나 인상적이고 그 통찰을 소설속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함!
7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단편 소설보다는 장편 소설을 선호하지만 이번 책은 오히려 단편이라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적절히 얘기를 그려내놓고 여운을 남겨두며 한 이야기를 끝내기 때문에 마치 옴니버스 드라마를 보는듯 해서 더 좋았다!
아래는 내가 맘에 든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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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존재들을 만나고, 많은 이들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거야. 그리고 우리는 곧 알게 되겠지. 바로 그 사랑하는 존재가 맞서는 세계를. 그 세계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비탄으로 차 있는지를. 사랑하는 이들이 억압받는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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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는 사랑이 그 사람과 함께 세계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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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깔개 위에 몸을 뉘었을 때 희진은 문득 울고 싶었다. 고작 그 정도의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는 사실을 예전에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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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점점 더 우주에 존재하는 외로움의 총합을 늘려갈 뿐인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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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쓰지 않아도 그냥 그 감정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거예요. 언제든 손 안에 있는 통제할 수 있는 감정 같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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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성이라는 건 생각보다 쉽게 사람을 사로잡아요. 왜, 보면 콘서트에 다녀온 티켓을 오랫동안 보관해두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사진도 굳이 인화해서 직접 걸어두고, 휴대폰 사진이 아무리 잘 나와도 누군가는 아직 폴라로이드를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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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실재하는 물건 자체가 중요한 거죠. 시선을 돌려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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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 항상 기쁨에 대한 가치를 지불하는 행위라는 생각은 이상합니다. 어떤 경우에 우리는 감정을 향유하는 가치를 지불하기도 해요. 이를테면 한 편의 영화가 당신에게 늘 즐거움만을 주던가요? 공포, 외로움, 슬픔, 고독, 괴로움... 그런 것들을 위해서도 우리는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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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비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오직 감정 그 자체였던가?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가 아닌가?
의미가 배제된 감정만을 소비하는 것은 인간을 단순히 물질에 속박된 동물로 전락시키는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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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는 맥락속에서 부여된다. 하지만 때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담긴 눈물이 아니라 단지 눈물 그 자체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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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우울을 쓰다듬고 손 위에 두기를 원해. 그게 찍어 맛볼 수 있고 단단히 만져지는 것이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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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 사는 삶을 공유하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다른 세대를 살아야 하는 모녀 사이에는 다른 관계에는 없는 묘한 감정이 있다.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사람들의 '본능' 측면에서 설명해주고 이 세계의 현실을 데이터로 보여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생각만큼 나쁘지 않으며. 점차 나아지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세계가 아직도 나아지려면 한참 멀었다고 오해하는 것을 지적함.
허나 작가가 제시한건 사실에 근거한 데이터일 뿐이지 세계가 나아지고 있다고 해서 나쁜 부분이 없다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되며, A가 항상 옳은것만은 아니다 라고 언급했다고 해서 A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님을 주의해야 함. 작가가 데이터를 근거로 사실을 보여주는 것은 좋으나 작가 나름대로?의 의견을 덧붙이는데, 곰씹어보지 않으면 내 수준에선 오해하기 십상인 경우가 더러 있었음. 이것 또한 작가가 지적한 인간 본능중에 하나가 아닐까하고 생각함.
제목이 factfulness인데다가 책을 훑어보면 도표가 상당히 많아 딱딱하고 지루한 내용일 것 같은 인상을 받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재미있음
'사슴 사냥꾼의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는 젊음 혹은 순수함의 형식과 내용을 구체화한다. 그것은 정상성에 접근하는 새로운 맥락, 새로운 의미망과 타협하고 합류하며 과거를 미세 조정하는 '성숙'을 거부한다. 그것이 젊음 혹은 순수함의 혼란이자 고통이며, 그것은 의무감없이 역사의 의무를 환기시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