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 8080 required by Tomcat v9.0 Server at localhost is already in use. The server may already be running in another process, or a system process may be using the port. To start this server you will need to stop the other process or change the port nu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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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omcat connector configured to listen on port 8443 failed to start.
ERROR o.apache.catalina.util.LifecycleBase - Failed to initialize component [Connector[HTTP/1.1-8080]]
예전의 경민이가 사라지고 우주를 건너온 경민이와의 관계는 너무나도 보편적이고 뻔한 흐름이지만
뻔할 수 있었던 흐름을 SF 소재를 넣어서 참신하고 지루하지 않았다.
뭐 크게 우여곡절이나 갈등을 겪는 건 아니어서 스토리가 스펙타클하다는 느낌은 없음에도
표현이 예쁜 구절들이 참 많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고
왜 지금 이 소설을 읽게된걸까~ 하는 생각도 듦.
ㅎㅎ 내 삶의 경민이들을 생각나게 하는 소설.
가볍게 읽기 좋음
아래는 내가 맘에 든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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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너 자신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느냐고 묻는다. 끝내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건전한 절대 명제. '누구나 하나의 세계를 이룰 수 있다' 는 역사상 가장 오래 되풀이된 거짓말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세계를 만들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탁월하고 독창적인 사람들이 만든 세계에 기생할 수 밖에 없다. 끊임없이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세계에, 예수와 부처의 세계에,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의 세계에, 테슬라와 에디슨의 세계에,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의 세계에, 비틀스와 퀸의 세계에,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세계에 포함되고 포함되고 또 포함되어 철저히 벤다이어그램의 중심이 되어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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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른 이의 세계에 무력하게 휩쓸리고 포함당하며 살아가야 한다면, 차라리 아폴로의 그 다시없이 아름다운 세계에 뛰어들어 살겠다. 그 세계만이 의지로 선택한 유일한 세계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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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는 오랫동안 봐온 그 등에서 익숙함을 찾으려 노력했다. 저 등은 언제나 가슴을 아프게 했었다. 한아를 아프게 하려고 빚어놓은 실루엣 같았다. 툭 튀어나온 양 어깨뼈 사이, 깊고 우묵한 곳에 이마를 대고 싶어졌더랬다. 하지만 언제나 점점 멀어져 잰걸음으로 쫓느라 한아는 울 시간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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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직접 만나려고 2만 광년을 왔어. 내 별과 모두와 모든 것과 자유 여행권을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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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에 맺혀 있는 눈물을 닦아주려 했을 때는 막지 않았다. 경민의 손보다 온도가 높고, 굳은살이 없는 손이었다. 쌓인 기억이 없는 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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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하고 싶지는 않아? 공항에 오니까 여행 싫어하는 나도 막 그런 기분이 드는데."
"네가 내 여행이잖아.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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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원래의 경민처럼 경쾌하고 단순한 종자들로, 서로 아끼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나 일대일의 관계라기보다는 대개 여럿이 왁자지껄 떠들며 폭음하다가 아침에 흉한 몰골로 일어나서 서로 옷을 바꿔 입고, 혹은 신발을 바꿔 신고 가버리는 이들이었으니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할 능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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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은 한아만큼 한아의 신념을 사랑했다. 한아의 안에도 빛나는 암석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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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서 잘 정돈했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정돈된 게 아니라 그저 갇혀있다가 튀어나와버렸단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니지. 이제 와서 돌아오는 건 정말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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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는 마땅한 동사나 형용사를 찾지 못했다. 언제나 너야. 널 만나기 전에도 너였어. 자연스레 전이된 마음이라도 생각해왔었는데, 틀렸어. 이건 아주 온전하고 새롭고 다른 거야. 그러니까 너야. 앞으로도 영원히 너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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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여. 네 옆에 있는 사람이 한때 내 이름이었던 이름을 쓰는거. 네가 그 이름에서 날 발견하지 않는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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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거라고 믿었는데 그걸 믿는 날 믿을 수가 없었어. 믿으면서도 전혀 믿을 수가 없었어."
현실에 SF적 요소를 가미하여 현재 사회에서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차별,배제,사랑,공존 등을 그려냈다.
보면서 영드 블랙미러가 생각이 났는데,
블랙미러가 좀 더 자극적으로 신랄하게 부정적인 면을 그려냈다고 하면,
이 작품은 상당히 섬세하게 감정을 녹여냈음..재밌기도 재밌고 어쩐지 여운이 남아버림
사회 현상에 대한 통찰이 꽤나 인상적이고 그 통찰을 소설속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함!
7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단편 소설보다는 장편 소설을 선호하지만 이번 책은 오히려 단편이라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적절히 얘기를 그려내놓고 여운을 남겨두며 한 이야기를 끝내기 때문에 마치 옴니버스 드라마를 보는듯 해서 더 좋았다!
아래는 내가 맘에 든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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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존재들을 만나고, 많은 이들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거야. 그리고 우리는 곧 알게 되겠지. 바로 그 사랑하는 존재가 맞서는 세계를. 그 세계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비탄으로 차 있는지를. 사랑하는 이들이 억압받는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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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는 사랑이 그 사람과 함께 세계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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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깔개 위에 몸을 뉘었을 때 희진은 문득 울고 싶었다. 고작 그 정도의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는 사실을 예전에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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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점점 더 우주에 존재하는 외로움의 총합을 늘려갈 뿐인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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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쓰지 않아도 그냥 그 감정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거예요. 언제든 손 안에 있는 통제할 수 있는 감정 같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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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성이라는 건 생각보다 쉽게 사람을 사로잡아요. 왜, 보면 콘서트에 다녀온 티켓을 오랫동안 보관해두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사진도 굳이 인화해서 직접 걸어두고, 휴대폰 사진이 아무리 잘 나와도 누군가는 아직 폴라로이드를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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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실재하는 물건 자체가 중요한 거죠. 시선을 돌려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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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 항상 기쁨에 대한 가치를 지불하는 행위라는 생각은 이상합니다. 어떤 경우에 우리는 감정을 향유하는 가치를 지불하기도 해요. 이를테면 한 편의 영화가 당신에게 늘 즐거움만을 주던가요? 공포, 외로움, 슬픔, 고독, 괴로움... 그런 것들을 위해서도 우리는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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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비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오직 감정 그 자체였던가?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가 아닌가?
의미가 배제된 감정만을 소비하는 것은 인간을 단순히 물질에 속박된 동물로 전락시키는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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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는 맥락속에서 부여된다. 하지만 때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담긴 눈물이 아니라 단지 눈물 그 자체가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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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우울을 쓰다듬고 손 위에 두기를 원해. 그게 찍어 맛볼 수 있고 단단히 만져지는 것이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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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 사는 삶을 공유하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다른 세대를 살아야 하는 모녀 사이에는 다른 관계에는 없는 묘한 감정이 있다.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사람들의 '본능' 측면에서 설명해주고 이 세계의 현실을 데이터로 보여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생각만큼 나쁘지 않으며. 점차 나아지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세계가 아직도 나아지려면 한참 멀었다고 오해하는 것을 지적함.
허나 작가가 제시한건 사실에 근거한 데이터일 뿐이지 세계가 나아지고 있다고 해서 나쁜 부분이 없다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되며, A가 항상 옳은것만은 아니다 라고 언급했다고 해서 A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님을 주의해야 함. 작가가 데이터를 근거로 사실을 보여주는 것은 좋으나 작가 나름대로?의 의견을 덧붙이는데, 곰씹어보지 않으면 내 수준에선 오해하기 십상인 경우가 더러 있었음. 이것 또한 작가가 지적한 인간 본능중에 하나가 아닐까하고 생각함.
제목이 factfulness인데다가 책을 훑어보면 도표가 상당히 많아 딱딱하고 지루한 내용일 것 같은 인상을 받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재미있음